선생님. 백신 왔습니다. #쓰러질_때는_혼자였으나

블랙독
블랙독 인증된 계정 · 교권 침해 피해 교사입니다.
2024/05/29
책이 나온 바로 다음 날,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교대 다니는 딸에게 내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블랙독 카톡
아침부터 어안이 벙벙했다.
작년 한창 상태가 안 좋을 때 입원 전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보자는 심정으로 언론사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기사가 떡하니 카톡 화면에 떠 있었다.

그리고 다음 톡이 왔다.
'예비 교사들을 위한 생존 수영' 이 메세지에 주말 늦잠이 확 깨버렸다.
블랙독 카톡
책이 나오고 주변 몇명의 지인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렸었다. 바로 그 다음 날이었다.
유명 작가도 아니고 마땅한 홍보 방법도 요원해서 우물쭈물거리는 내게 이 녀석이(녀석이라 하기엔 너무나 중년 아즈씨. 쏘리) 옆구리를 찔렀다.

두번째 책 [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는 나의 이야기다. 고립감과 좌절감에 몸부림치던 순간을 최대한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첫번째 책 [어느 날 날벼락을 맞은 당신께]가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메뉴얼 북의 용도로 쓰이길 바라며 쓴 책이라면

두번째 책 [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는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분들께 손을 내미는 책이었다. 
같이 살자고. 

많은 분들께 읽히기를 바랐고 그 분들 중  단 한분이라도 내 글을 읽고 '그래, 그래도 살아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책 값은 충분히 받은 셈이라고 생각했다.

책이 나온지 이제 3주 차.
책 판매 사이트와 카톡으로 소감들이 날아들었다.
알라딘 책 리뷰
특히 위 리뷰는 내가 책을 쓴 이유와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 읽고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하지만 딱히 홍보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리는 일 이외에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 때 친구의 카톡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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