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팜므파탈 장씨 부인
2024/01/16
고려말 충숙왕을 모시던 신하 중에 조석견(趙石堅, 조선 초에도 같은 이름이 있는데 부인마저 장씨부인이라 혼동할 수 있어서 주의. 한자는 趙碩堅으로 다르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조석견의 아내는 장씨 부인으로 끼가 넘쳐 흐르던 여인이었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강윤충이 조석견을 찾아왔을 때 장씨 부인은 몰래 그를 엿보았다. 강윤충은 본래 천민이었는데 충숙왕의 눈에 띄어 출세를 한 인물이었다. 그는 충목왕의 어머니 덕녕공주와도 바람을 피울 정도로 정력절륜으로 소문난 바람둥이였다. 엽색행각으로 연산군을 저 멀리 추월한 충혜왕도 강윤충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일찍이 낭장 백유의 처를 강간했지만 빗발치는 상소에도 처벌받지 않았고 충혜왕에게 자색이 뛰어난 여종들을 모아 바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었다.
장씨 부인은 한눈에 강윤충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지만 강윤충도 이즈음 몸조심을 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장씨 부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조석견이 그만 죽고 말았다. 장씨 부인은 부리나케 강윤충에게 여종을 보내 모셔오게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강윤충이 일언지하에 장씨 부인의 청을 거절해버리고 말았다. 웬만하면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겠지만 장씨 부인은 포기를 몰랐다.
장씨 부인은 세 번이나 여종을 보내 강윤충을 유혹했다. 하지만 강윤충은 요지부동이었다. 금방 과부가 된 집에 찾아가 정사를 나눈다는 것이 못내 꺼림직했던 모양이다.
장씨 부인은 나비가 찾아오지 않으면 꽃이 못 가랴 하고 강윤충을 직접 찾아갔다. 이쯤 되자 강윤충도 ...
@누군가의친구 맞습니다. 구영검 열전이 재밌는 점이 사실은 장씨 부인 열전이라고 할만큼 장씨 부인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죠. 장씨 부인과 얽힌 건 강윤충도 마찬가지인데 강윤충 열전에는 이름은 나오지 않고 조석견의 처라고 해서 간단한 언급만 있죠.
아무래도 저 가록은 고려사 열전 구영검에서 나온거니 장씨의 이후 행방은 알수 없겠죠. 당대 인물이 따로 기록을 남겼으면 모를까 그런 자료도 존재하지 않고 사건의 내막이 적혀있을지도 모를 고려실록은 아에 임진왜란때 소실되었으니 아마 앞으로도 알수 없을겁니다.
@누군가의친구 맞습니다. 구영검 열전이 재밌는 점이 사실은 장씨 부인 열전이라고 할만큼 장씨 부인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죠. 장씨 부인과 얽힌 건 강윤충도 마찬가지인데 강윤충 열전에는 이름은 나오지 않고 조석견의 처라고 해서 간단한 언급만 있죠.
아무래도 저 가록은 고려사 열전 구영검에서 나온거니 장씨의 이후 행방은 알수 없겠죠. 당대 인물이 따로 기록을 남겼으면 모를까 그런 자료도 존재하지 않고 사건의 내막이 적혀있을지도 모를 고려실록은 아에 임진왜란때 소실되었으니 아마 앞으로도 알수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