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가운 비까지 뿌린 검은 구름이 오후 들어 순식간에 사라진 후 맑고 푸른 하늘이 계속된 어제(10월 21일), 고향의 가족 묘원에서 찍은 가족 사진. 제일 고령자는 올해 여든 하나 된 사촌 형님이고, 제일 어린 것은 생후 열네 달짜리로 30여년 전, 한창 팔팔할 때 세상을 뜬 사촌 동생(살았으면 올해 예순아홉)의 손녀다.묘원의 새까만 오석(烏石, 빗돌로 많이 쓰이는 검은 돌. 아래 사진 속에 가지런히 깔려 있는 게 오석 빗돌) 아래에서 영면 중인 분 가운데는 고조부가 제일 어른이고, 제일 아래는 20여년 전에 간이 나빠져 아깝게 돌아간 내 바로 아래 동생(살았으면 지금 예순넷)이다.
이날 묘소에 오지 못한 사촌 가족을 포함하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