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지는 방법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8/24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나를 단단하게 키웠던 건 책 속에서 만난 주인공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지분이 큰 건 역시나 작은 아씨들의 둘째 딸 조와 빨강머리 앤 이다.

  차갑고 날 선 말들에 상처 입었던 나는 책 속의 문장들로 용기를 얻었다. 특히 글도 잘 쓰고 해야 할 말도 잘하며 씩씩한 것 같지만 인간관계에 서툴러 날마다 실수하는 조를 다독이는 조의 어머니 마치 부인에게서 다정한 위로를 받았다.

  또 빨강머리 앤을 통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앤처럼 잠시 쉴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모두에게 버림받았던 빨강머리에 주근깨가 가득한 못생긴 고아소녀였던 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매슈와 머릴러를 만난 후 자신의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개척해 나갔다.

  책 속의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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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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