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의 해병대 훈련 입소, 그게 최선입니까?

김형식
김형식 · 달리기와 캠핑을 좋아하는 마케터입니다
2023/12/07
 12월 6일, 대한체육회는 담당 기자들에게 국가대표 선수들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포항의 해병대 훈련 시설에 입소해 극기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체육회 임원을 포함해서 400여명이 입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 일명 ‘팀 코리아’가 해병대 훈련을 받는 이유는 ‘정신력 강화와 함께 협동심을 기르는 것’이며 세부적인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추진하는 훈련(?)이니 효과가 그렇게 좋다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과 체육회 임원들만 단촐하게 다녀오셨으면 출입 기자들에게 훈훈한기사를 기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팀 코리아 선수들이 모두 입소한다는 것이다.
나는 스포츠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스포츠마케팅, 스포츠 에이전트 등 업무를 해본 적이 있다. 또, 20년간 달리기를 즐기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지식을 바탕으로 팀 코리아의 해병대 훈련 입소가 절대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군 생활 유격장에 들어갈 때 보이던 저 끔직한 문구. 유격훈련은 산에서 전투 시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가 있다. /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첫째, 겨울철에 안하던 운동을 하는 것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기자들도 오늘 팀코리아의 해병대 훈련 입소 관련 기사에서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원래도 안하던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부상 유발을 할 수가 있는데, 몸이 움추려 들어 평소보다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겨울에 안하던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은 정말로 비전문가적 발상이다. 
선수 매니지먼트 차원에서도 반대할 수 밖에 없다. 홍보대행사에 다닐 때 리복에서 초청한 티에리 앙리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이 있다.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진행된 녹화 때 앙리의 매니지먼트사는 선수 보호를 위해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게임 장치들을 면밀히 살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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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의 호구입니다. 안사도 그만인 스포츠 용품들을 계속 사들이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운동은 배민커넥트 자전거 배달 1,000건 달성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달리기 #러닝 #자출 #브롬톤 #위런라이브 #런콥 #캠핑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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