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7/27
내일은 둘째 딸이 집에 다니러 오는 날이다. 언니랑 같이 날짜 맞춰 오지. 했더니 7월에 있는 3일간의 휴가를 찾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맞출 수가 없다고 했다. 작년에도 따로따로 오더니.

남편이 불쑥, 나 옥수수 사러 가. 한 접 부탁해 놨어. 한다.
웬 옥수수?
둘째가 오잖아. 옥수수 좀 삶아줘야지.
어이가 없다. 둘째가 뭔 옥수수를 좋아한다고. 해마다 20통 보내주는 것도 너무 많다고 회사 사람들과 죄다 나눠 먹는 것을. 자기가 먹고 싶은거겠지.
살려면 형수한테 물어봐여. 작년에도 우린 비싸게 샀잖아. 형수 지인에게 사면 쌀텐데.
그래봤자 5천원 차이야. 작년에 5만원에 샀잖아. 아직 옥수수가 안나와서 딴 덴 없어.
그리곤 홱 나가버린다.
가격비교. 그런 건 남편에겐 그저 귀찮은 노릇일 뿐이다. 작년에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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