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 반갑습니다. 수준높은 담론에 목마른
2023/01/27
얼마전 진위여부를 떠나서 연세대생이라는 친구가 자기는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를 갔는데 자기처럼 노력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한 걸로 보이는 BTS멤버가 서울에 집을 사고 엄청난 경제적 부를 얻은 것에 대해 푸념하던 글이 있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달린 댓글은 조롱 일색이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그 친구도 알고 있었어요.  BTS가 열심히 했다는 것을, 근데  BTS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했고, 본인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야 해서 열심히 한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미 우리사회가 점점 좋은 대학(인서울, 스카이?)을 나왔다고 해서 뭔가 보장해주는 그런 시절이 끝나가고 있고, 그걸  소위 좋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몸으로 느끼다보니, 뭔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는거고, 가장 쉬운게 바로 본인들과 경쟁(?)에서 뒤쳐진 지방대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10년, 아니 20년전인가요?  인터넷 밈으로 국민대 경영학과 학생증을 들고, 충남대에 가서 아무나 잡고 싸닥션을 날리고선 학생증을 보여줬더니, 아무말도 못했다. 근데 어떤 놈에게 싸닥션을 날리니, 바로 맞 싸닥션니 날라와서 학생증을 내밀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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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은 온갖 것에 다 끼고 싶어하는 사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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