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랑 작가의 식물에 대한 책 두권

지극히 사적인
지극히 사적인 · 페미니즘
2022/11/25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곧 ‘관심’의 문제라는걸요. 내 집의 어떤 창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 걸 좋아하는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관심을 갖고 길게 바라봐 주면 즐겁게 크는 게 바로 식물이라는걸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궁합이 있듯 사람과 식물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해요. 각자 자기한테 맞는 식물이 자그마한 화분에서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가며 영차영차 새순을 내고 산소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며 살게 된다면 "나도 언젠가 괜찮아지지 않을까? 천천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위안을 얻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15쪽
식물을 키우며 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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