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사고 싶은 요즘.
딱히 이유는 없는 소비를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자기합리화라도 해서 이유를 만들어서
구매 이유를 만들고 싶어 찾아간 사운드기기 매장.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힙합 트랙을 켰다.
쿵쿵 울리는 베이스
귀에 꽂히는 래핑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선
이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 같은 것 같았다.
내가 헤드폰을 사고 싶었던 건
헤드폰을 쓸 때만이라도 이 세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상으로 가고 싶었던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