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분출구
2022/03/22
30대 중반입니다.
전 서른이되면 외제차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다니는 허세를 부릴줄 알았습니다. 집도 24평이상의 4베이 남향 아파트에 당연히 사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아버지처럼요. 결혼도 진작해서 애는 둘정도되고...제가 생각한 어른의 기준은 '서른살' 이었습니다.

결혼한지는 이제 1년반정도 지났고, 집은 당연히 없고 하늘을 뚫어버린 집값 때문에 옷,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10만원정도 나오려나요...그나마 나이키 운동화가 제일 비싸네요. 돈을 못벌지는 않습니다. 나름 큰 회사에 다니는데 그놈에 집값이 문제죠...아이를 갖고 싶긴한데 둘은 절대 안될 것 같아요.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는지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죗 값을 묻고 싶습니다. 

라떼는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예전에 저희 어머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 20대, 30대 때는 어땠어?"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흔한 베이비부머 세대시고 정말 바닥부터 시작하셨어요...아버지랑 결혼했을 때 사글세 방에서 밥상도 없이 숫가락만 가지고 시작했다고..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고 사실임을 알았습니다...ㅎㅎ 그런 어머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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