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에 이태원을 다녀왔습니다.
퇴사 후 평일 낮의 첫 외출이기도 했습니다. 
늘 있던 회사가 아닌, 이곳에서 한낮의 시간을 보내며 회사밖에서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는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모습, 여유로운 한낮의 풍경, 한적한 느낌이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조금은 머쓱하게 
이태원에 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평일 낮에 회사에 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이태원의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구요.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세상은 훨씬 더 많겠죠. 

그 회사에 있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저를 채찍질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민망하고 또 무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