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어머니

지금이 아름다운
지금이 아름다운 · 언제부터인지 혼자노는 사람
2022/04/10
배꽃이 피면

이화에 월백하고
먼저 떠오르고
어느해인가 지인모친이
생의 마지막여행이 되어버린서울에서 나주까지 여행을 하셨다
마침 배꽃이 한창이라
배밭 구경을 해드렸는데
영화보다 좋다
내가 오래 살아 귀한거 본다고
고맙다 고맙다
좋다 좋다 연신하지던 모습이 
배꽃과 같이 피어난다

봄나물 같이 뜯자고
된장에 무쳐주신던
그맛 ㅡ

매년 보여드릴것을 
배꽃이 다시 피기전에
먼길 가셔서
배꽃이 배꽃이 
혼자 핀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하루만 견디라고 한달만 버티라고 일년만 바둥대자고
30
팔로워 19
팔로잉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