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자취

새벽령
새벽령 · 글은 내 감정을 해소하는 거울이다.
2022/03/09
그 모양이 마치
너무 크게 느껴져

그 위에 살포시
나를 다시 얹어봐요

그대가 가는길의 무게가
깊이로 나타나네요

따라가면 알까요
내가 지우는건 아닐까요

달려가면 맞추기 힘들고
천천히 맞추어가면 멀리가네요

그 뒷모습을 보며
그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덜어내고 덜어내
깊이를 줄여주고 싶지만

슬슬 그 모양의 간격이 
한자 두자 좁아 지는게 보이네요

힘든가요?
조금 쉬어줘요. 같이가요 우리

그림자라도 비춰주세요
내가 당신의 그림자가 될래요

앞에서 당겨주는건 싫어할테니
뒤에서 봐드리고 부축해 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내가 알려드릴게요

부디 그 걸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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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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