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추억

에뜨랑제
에뜨랑제 · 이 세상 끝내는날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2022/04/02

고등학교 3학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매일같이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와 공부의 압박감은
젊은 청춘들이 겪어내야 했던 인생의 성장통이었다.
   
힘든 하루의 수업을 마치고 저 멀리 바닷가의 어선에 
고기잡이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저녁 때가 되면 어김없이 야자(야간자율학습)가 찾아왔다
교실은 끝없는 정적만이 흘렀고
선생님들은 행여나 이 시간의 적막을 깨는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 기세로 굻은 막대기를 든 채 기다란 복도 끝과 끝을 
무한순찰하던 살벌한 때였다
   
이때 친구 녀석이 갑자기 '땡땡이'를 치자고 했다
평소 엉뚱한 면이 있던 친구지만 야자를 땡땡이 친다는 건
그야말로 볼기짝에 불이 나도록 맞아야 하는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는 큰 모험이었다..
   
그래도 나름 범생이었던 나는 친구의 은밀한 제안을 거부했지만
집요하게 친구는 날 설득했고 급기야 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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