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이겨낸 그날, 오늘

Ryan_Park
Ryan_Park · 필신기독야(必愼其獨也)
2022/04/01
6살 여름
  꽤나 긴 수영장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고, 왜 그랬는지 정신을 놓고 한동안 물에서 나오질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얕은 물속에서 허우적 되고 있던 저를 옆에 계셨던 누군가의 도움으로 물 속에서 나올 수 있었고, 그날 이후 30년간 수영장은 저에게 공포였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엄마를 꼭 닮은 아이들이 워낙 물을 좋아해서 워터파크에 가지만, 항상 두려움이 컸습니다.

  올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가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수영장 등록을 했고, 올해 여름에는 수영 대결(?)을 하자고 했고, 강한 아빠로 남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꼭 이기겠다'라고 허세를 부렸습니다. 
아빠로서 자존심도 지키고, 이참에 두려움을 이겨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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