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빠지고 싶은 너

설땡
설땡 · 일기쓸꺼야
2022/03/29

새벽에 깬 아이가 말합니다.
오늘 수영을 가기 싫다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영을 갈 생각으로 짜증이 났다면
문제다 싶어서
그래 그래라 라고 쉽게 허락을 했는데
돌아서고 나니 회당 3만원이 넘는 비싼 수업...
어쩔 수 없이 본전생각이 납니다.

아이가 습관적으로 학원을 빠지겠다고 하면 어쩌나
안그래도 우리 때보다 너무 풍족한 삶인데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어쩌나
엄마 아빠가 항상 곁에서 다 대주는 게 아닌데
나중에 궁핍한 생활이 있을 수 도 있는데
그걸 버티지 못할 두부멘탈이면 어쩌나

짧은 찰나 생각의 꼬리는 꼬리를 물고
저 멀리 미래까지 흘러가지요.


아이가 다시 말합니다.
아니다. 보강하기 싫으니까 그냥 갈래.

보강이라는 단어를 몇번 씩 반복하는 것으로 보아
그냥 빠지고 보강은 없다라고 얘기해주길 바라나 봅니다.

그렇지만 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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