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지를 갖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던 정치인들 중에 고르바초프만큼 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고 그 권력으로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인물은 드물 것입니다.
그 거대한 업적에 비해 긴 여생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1989년과 1990년은 베를린 장벽 해체를 비롯한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 했던 해였습니다. 대부분 비극을 담고 있는 다른 역사적 사건들과는 달리 긍정과 희망의 상징들이 넘쳤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변화란 한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었고, 러시아와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혼란과 시행착오와 무질서의 시기들을 넘겨야 했습니다.
현실적인 이상주의자가 되고자 했던 고르바초프였으나 현실의 역습을 결국 버텨내지 못했죠. 
그를 배척하고 거대한 권력의 자리에서 추방한 러시아 국민들은 민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