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는 오늘도 공을 쏩니다

테일러 (허탁)
테일러 (허탁) ·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려 합니다
2022/12/26
 '사람들은 나의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로 시작하는 한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입니다. 1978년 출간된 이 소설을 오늘 다시 꺼내보게 된 것은, 이 소설의 작가 조세희 선생이 어제 저녁 별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난쏘공'은 선생의 대표작입니다. 아마 지금 30대나 20대이신 분들은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서도 많이 접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잠깐 다루고 넘어가기엔 이 소설은 아직도 생명력을 가진, 훌륭한 소설입니다. 하늘로 돌아가신 선생을 기리는 마음에서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하고 그 책이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시절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 

 '난쏘공'은 가난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동네에 사는 가족은 난쟁이 김불이와 아내, 그리고 세 자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버지인 김불이는 말 그대로 키가 난쟁이처럼 작은 사내입니다. 그는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어느 날 가족에게 그들이 사는 동네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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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을 전공했고, 더 공부하는 중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넓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글로 의견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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