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9/28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는 멤버 하나가 ‘이미지’ 글감으로 콩사탕나무님과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어요. 무척 좋아하는 작가를 실제로 만났을 때 자신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너무 달라 실망이 컸다고. 하지만 지금은 실망했던 자신을 반성한다고. 나는 그가 쓴 문장들에 기댄 적이 있고, 빚이 있다고. 내가 실망한 건 작가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놓은 작가의 이미지였다고. 

제 이름을 걸고 글을 쓰면서 언젠가 내 글만 보던 사람이 나라는 사람을 만나면, 그 괴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내 글과 얼마나 닮았나. 글은 사람을 얼마나 담을 수 있나. 그런 생각을 종종 해요. 그리고 저는 얼룩소에서 알게 된 몇 분을 실제로 만나기도 했어요. 카페를 하다보니 몇 분이 알게 되셔서 저를 찾아오셨죠. 저는 그때 작가가 되기도 하고 독자가 되기도 했어요. 서로의 글을 만났으니까요. 그래서 더 글과 사람의 괴리에 대해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엄지혜님의 ‘태도의 말들’에 이런 글귀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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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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