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친의 코로나

손소정 · 방송작가
2023/01/04
애친 B의 전화.
"컨디션 어때? 괜찮아?"

지난 주, B의 개인전이 있었다. 2022년이 가기 전 얼굴 보자 했었고 그녀의 천진한 상상력에 황홀한 리액션을 마음껏 보내주었던 나. 그리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지만 보면 좋고 즐거운 B는 일주일만에 전화를 해서는 안부부터 묻는데 목이 조금 잠겨 있다.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했더니 열은 안나느냐, 몸이 아프지는 않느냐 재차 묻는다.
그러면서 말끝에 코로나 양성이란다.
내가 자신으로부터 코로나를 옮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는 눈치다.

"난 괜찮아. 멀쩡해."
내 안부를 전하고 그녀의 증상을 묻는데 그리 걱정할 증상은 없나보다. 지난 주에 H형 음악회에도 다녀왔었고 사람들 응대도 했다며 지난주부터 만나거나 지나온 곳에 전화를 돌릴 심산인 것 같다.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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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다큐 전문 프리랜서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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