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1
백신접종을 못 받은 12세 미만 유아/아동들 확산을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큰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얼룩소 1기가 끝날무렵인 겨울방학 직전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서(사실 그때도 일7000명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저는 아이의 등교를 포기했었습니다. 그후 겨울방학이라 마음은 몹시 편했습니다(몸은 ㅎㅎㅎ 24시간 아이랑 붙어있으니 좋으면서 힘드네요).
그런데 벌써! 다음주 화요일이면 개학입니다. 더 문제는 그 다음주가 구정... 고민입니다. 12세 이하 미접종자인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까, 그냥 봄방학 직전까지 그냥 체험학습을 쓰고 데리고 있을까...
제 고민을 줄여줄 수 있는 건 비대면 전환의 e알리미가 오는 것인데, 안 오네요. 슬픕니다.
공교육에만 불만이라... 사교육은 더 쉽게 내 자의로 선택 가능하고, 공교육은 가급적 정책을 불만없이 따라가고 싶어서일지도요. 그리고 제가 오프수업을 공교육만 시키고 있어서 그럴지도요. 이미 재작년부터 모든 사교육을 줌수업만으로 하고 있거든요.
영재원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도 다시 찾아봤습니다. 제가 못 찾았을수는 있으나, 저는 친구를 못 사귀는 상황이 아쉽다고 했던 건데 그렇게 보이셨군요.(전문: 읽으면서 부러웠던 건 친구 부분이네요. 줌수업도 많았고, 대면수업때도 온통 가림판에 각각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새로사귄 친구가 없어요. 코로나로 수업이 끝나도 다들 제각각 바로 집으로 가니, 아이들은 그냥 한공간 모여서 각각 수업을 듣는 것 뿐이라서 아쉽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재작년 1년을 풀로 홈스쿨링을 했고(비대면은 수업참석, 대면시 체험학습신청서제출), 작년 12월에도 또다시 홈스쿨링을 선택했습니다. 그와 상관없이 학습결손이나 여러 사정을 감안해도 전면등교는 아니라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가 이미 작년 내내 11월 전까지는 해왔던 방식이 그리 문제가 클까요? 그 정도로 돌아가는게 그리 힘들까요?
그리고 저는 전면 비대면만을 강조한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보여서 글을 쓰신 거라면 제가 뭔가 글을 잘못 썼나보네요. 그렇다면 그건 저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나고보니 초기가 나았다고는 한 적 없습니다. 점차 늘어나는 숫자를 보면 이전의 숫자에 겁먹던게 우습구나 라는 어조였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한 얘기라고도 했구요. 이또한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얘기했다면 제 잘못이겠네요.
얼룩소와 같은 공간에 걱정과 불만을 이야기하는 게 엄마들끼리의 뒷담에 속한다는 걸까요? 앞담은 말씀하신대로 해볼 예정입니다. 그것도 오늘 이미 이 글이 올라오기 전에 오전에 새글로 썼었습니다.
지금 학교는 보내기 싫은데 ->나오라고 하는 것이 불편해서
안보내고 싶지만 ->내 아이만 쉬면 그것도 이상하니
아예 다 쉬어서 ->내 상황에 제일 적합한 100% 비대면으로 정착되면 좋겠다.
이렇게 제가 이해했어요. 아닐까요?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난 너무 힘들게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는데 왜 자꾸 학교에 오라고 하나. 모두 공평하게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하면 덜 힘들게 느껴질 것 같아. ‘일까요? 이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글로만 봤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이기적인 분으로는 안보여서요.
예전에 영재원 활동은 코로나로 온라인이 많아서 아쉬웠다고 이야기하셨던 것이 생각나서요. 학교 전면등교가 불편하면 보통 학원, 교외 다른 활동을 모두 중지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유독 공교육의 일반 사례에 대한 전면등교에 불편한 마음을 여러 차례 내비치시는 것은 해당 학교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불신인가요, 교육부 방침에 대한 불신일까요. 저도 궁금해서 지금 찾아보니 학교 결석인정 양식에 ‘홈스쿨링’이 추가되어있네요. 이렇게 전면등교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결석인정(자율적 비대면전환)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쓰신 글들은 대부분 이런 상황변화는 소개하지 않고 비대면여부만 이야기하셔서 제가 쓴 것일 뿐입니다.
아시겠지만 많은 부모들이 방역패스를 반대하고 있고 백신의 효과대비 인식도 좋지 못하고 부작용은 과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학교 등교여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백신은 해외 사례를 들며 정부는 접종을 논의중이라고 하지만 부모들의 정서가 매우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요. 비대면전환을 강하게 희망하시는 글에 비대면전환만이 답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낸 것뿐입니다. 학교는 공부만 배우는 곳이 아니니까요.
엄마들이 사석에서 나누는 학교이야기는 당연히 뒷담인고 민원은 앞담인데 그게 어느 지점에서 불편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불편하셨다니 사과드립니다.
지나고 보니 차라리 초기가 나았다는 말이 설마 진담일꺼라고는 생각조차 안했고요. 그것 역시 농담으로 여기는 것이 불편했다 하시니 사과드립니다.
계속 비대면을 하면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집단에 속한 아이들의 학습 결손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그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갖춰진 집단, 좁은 집단의 사례를 주로 이야기하셔서 그에 대한 의견을 다른 시각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 이것도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이미 체험학습은 선택하여 쓰고 있습니다.
개학 이후에 대한 건 문의할 예정이구요.
그럼에도 12세 이상의 미접종자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더 필요하다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대안도 없이 뒷담과 농담을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진 않네요. 덕분에 제 글을 몇 번 이나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초기에는 인원은 적었지만 중증률, 치명률이 높지 않았나요. 단순 수치만으로 비교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생각일까요. 그 시기를 힘겹게 지나온 수많은 감염자들, 의료사태 마비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코로나19외 다른 질병 환자들을 생각해 볼 때 그런 생각은 농담으로라도 바르지 못하다고 봅니다.
코로나19는 이제 단순히 질병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더라도 개인의 이익, 개인의 불편함에 초점을 맞춰서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저라면? 정말로 전면등교에 불만이 많고 원하지 않으면 그냥 유급은 면할 수 있을만큼 체험학습신청서 제출하고 그냥 학교 안보낼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이나 가정의 선택과 상관없이 말입니다. 부모는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제도권 안에서는 앞의 방법이나 등교 후 점심 식사전 하교,?등교 후 조퇴처리, 지각으로 등교하는 방법 등이 있을테고 제도권 밖에서는 홈스쿨링이나 언스쿨링을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처럼 비대면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적절한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찾아보시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위는 우리 동네 엄마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법들일 뿐이거든요.
전면등교는 부모의 케어가 가능한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위한 고심 끝에 나온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적어도 어른인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공교육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전면등교 정책은 언론에 나오는 것과 달리 학교 규모에 따른 기준안에서 해당학교 교장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실배식, 학년 분리, 수업시간 지그재그 배정, 등하교 시간 분리등 말씀하신 것 이상의 조치를 우리 지역구를 포함한 같은 지원청 소속 학교들은 거의 다 하고 있어요. 학부모들이 말이 너무 많아서 전체 학부모 투표로 진행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다들 입 다물고 따르는 중입니다. 전체 학부모 투표를 제안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결정에 책임을 지는 집단이 되면 불만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모가디슈’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거기 엄청난 말이 나오더라고요.
‘대안없이 반대하지 말라우.’(…?…북한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지지자를 모으고 학교에 성명서를 제출하면 생각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든요. 가장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게 뒷담화이고, 가장 이득을 많이 얻게 되는 것이 앞담화인 것 같습니다. 전면등교에 반대하는 엄마들과 함께 서명을 모아 학부모 대표에게 연락을 하고 제대로 일을 해보시면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민주사회니까요
물론 그 전에 학교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우리 동네 감염자수,우리 학교의 감염자 규모, 타학교 대비 감염자 비율, 우리학교 백신 접종율, 돌파감염률, 교직원 감염률, 긴급돌봄 지원아동 비중, 취약계층 비율, 학력격차 정도 등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분석을 하시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할 수 있겠지요. 그걸 누가 해! 라고 하기엔 그렇게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정책이 꾸려지고 방역지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학교 방침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수준의 분석은 하셔야 논리적으로 대응가능합니다.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다음에 여기서 학교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비가 오는 날 양손에 모두 떡을 들고 우산을 쓸 순 없잖아요. 한 손에 든 떡은 내려놓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상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 같고요.
아이 친구엄마들과 했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면) 지금이 항상 가장 좋은 때다.
재작년에 코로나가 무서워 학교 1년을 왜 쉬었니(저 스스로한테 하는 말입니다). 지나고 나니 결국 일 5000명인 작년에도 보냈는데. 재작년 숫자는 일 100명 뭐 이럴 때였는데.
확진자가 조금만 늘어도(100명선이 1000명선 될때였던 듯요) 같이 야외 공원가던 것도 취소했는데, 지금은 7000명이니 참... 그때 왜 안갔니...
다 압니다. 대면 비대면의 찬반이 갈리고, 비대면을 택해도 불만과 잡음은 많다는 걸요.
그럼에도 방학이고 큰 이슈가 없어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있고, 곧 오미크론 우세종의 대폭발을 예상하고 있고, 더군다나 3년째라 막는다고 막히지도 않을 민족대명절인 구정도 겹져있는데, 내년 학기 이전인 겨울방학 직후 수업만이라도 비대면이 어려울까요.
평가의 학사일정도 끝나서 복습하거나 빠진 걸 채우는 시기라 충분히 비대면이 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안된다면 작년 초처럼 일부 등교 수준이라도 유지해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전면 등교는 아니라고 봐요... 전면 등교를 하면 전교생이 식당도 동시에 같이 쓰는데 이해 불가입니다(이 부분은 사실 전면 등교를 하더라도 좀 더 조심할 수 있는 방법-교실배식, 학년별 식사시간 분리 등이 있다고 보는데 왜 그조차 안하는지도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아마 백신접종을 받지 못해 감염에 취약한 유아/아동의 대면수업은, 대면수업이 갖는 장점 또는, 비대면수업때문에 사회적으로 치뤄야하는 비용때문에 구미권에서 엄청난 논란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부도 방역당국과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 영국은 오미크론 대유행 확산세가 빠르게 줄어들다가 지금 약간 감소세가 줄어들고 정체상황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개학을 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걸려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도 비대면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확대 등 2020년을 겪으면서 쌓인 정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고, 집에서 같이 사는 고령층 위험군이 있는지 (추가접종을 받았다면 다행이지만, 80대 이상의 경우에는 면역력 자체가 워낙 약해서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등이 개인적인 고려사항들이 있을 것 같고, 또 학부모와 학교가 긴밀히 소통해야하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아마 백신접종을 받지 못해 감염에 취약한 유아/아동의 대면수업은, 대면수업이 갖는 장점 또는, 비대면수업때문에 사회적으로 치뤄야하는 비용때문에 구미권에서 엄청난 논란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부도 방역당국과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 영국은 오미크론 대유행 확산세가 빠르게 줄어들다가 지금 약간 감소세가 줄어들고 정체상황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개학을 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걸려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도 비대면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확대 등 2020년을 겪으면서 쌓인 정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고, 집에서 같이 사는 고령층 위험군이 있는지 (추가접종을 받았다면 다행이지만, 80대 이상의 경우에는 면역력 자체가 워낙 약해서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등이 개인적인 고려사항들이 있을 것 같고, 또 학부모와 학교가 긴밀히 소통해야하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