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도 돌보고 가족도 돌보고 싶어!
2022/06/10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 지원대책 수립 방안을 발표했고, 첫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가족돌봄청년 지원은 돌봄 대상자가 아닌 돌봄 제공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접근이기도 하다.
돌봄 청년 당사자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 제공자에 대한 공적 지원은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개인과 사회는 어떤 점을 놓치지 않고 고려하고, 고민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bye by youth
5살 때 할머니와 둘이 살게 됐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였다.
‘조손가정’, ‘이혼가정’이라는 배경은 놀림 받고 손가락질 받기 좋은 조건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내게 준 마음의 상처가 꽤 깊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부족함 없이 사랑받고 자랐고, 그 사랑에 감사했다.
조금 아픈 환경이었지만 청소하기, 밥하기, 어른을 대하는 태도,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미리 배울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할머니와 스스로를 잘 챙기는 내 모습에 어른들은 일찍 철들었다며 칭찬을 했지만 그 뒤엔 불쌍하다는 말이 돌아오곤 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만족하며 살고 있었지만 동정 어린 시선을 받을 때면 내 삶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졌고 ‘내가 불쌍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초등학교 동창 엄마의 권유로 집 근처에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국제교류 동아리, 음악 동아리, 춤 동아리 등 점차 활동을 늘려나가면서 어린 시절 어른들로 받았던 상처로 인해 가시 세운 고슴도치 같았던 나는 사람들에게 쌓았던 벽을 허물고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청소년 지도사 선생님께서 지지해주셨던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 나는 나와 비슷한 어두운 시기를 여행하는 청소년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경...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지원영역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5년 10월에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입니다.
청년재단은 청년지원 특화기관으로 시급하고 절박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이 기부하신 기부금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청년정책 환경변화에 따라 청년 일자리 뿐만 아니라 청년의 삶 전반에서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위한 공익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청년의 목소리를 사회로 발신하는 공론장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