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이란 무엇인가 - 샹탈 무페(Chantal Mouffe),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포퓰리즘이란 무엇인가 - 샹탈 무페(Chantal Mouffe),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포퓰리즘(Populism). 우리나라 언어로 대중주의(大衆主義)로 번역할 수 있는 포퓰리즘은,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사상이나 활동’으로 정의됩니다(Wikipedia). 대중에 뜻에 부합하는 정치라는 점에서 민주주의와 결을 같이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중, 민중의 흐름에 영합하려 하는 정치적인 선동처럼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포퓰리즘에 대해서 사유하고, 우파적 포퓰리즘의 성격과 별개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샹탈 무페의 표현처럼 좌파 포퓰리즘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퓰리즘 그 자체의 의미와 정치적인 성격은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포퓰리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샹탈 무페는 “‘포퓰리즘 계기’가 드러나는 현재 정세의 본질과 도전”(11)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자유의의 헤게모니 구성체의 위기’, ‘현 민주주의 질서를 보다 더 민주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11)이라는 말로도 시작하고 있지요. 그리고 ‘전환’이라는 말로 지난 30년의 시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0여년 전의 영국은 좌파 정권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시기였고, 마가렛 대처(1979~1990까지 영국 총리)의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것처럼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로, 마가렛 대처를 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