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민들레 헝클어진 머릿결
2024/04/05
눈을 감아도, 눈을 감고 있어도 눈꺼풀은 이제 막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 강기슭의 한 모퉁이처럼 작은 소리에서 표면이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물이 고여오고 다시 그 배어 나온 물은 살얼음을 녹이는 것을 반복하였다. 그런 모든 밤을 모란은 더 큰 발자국 소리로 계단을 뛰어다녔으며 들으란 듯이 사료를 아그작거리며 씹고 더 힘차게 모래를 뒤적거렸습니다.
잠들지 않을 거라는 걸, 바닥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켜켜이 얼어붙지 않을 거란 걸 봄 밤은 간혹, 그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눈꺼풀이 얼기를 기다립니다.
그 살얼음 같던 눈꺼풀 사이를 사라질 것 같은 꼬리 지느러미를 지닌 물고기 한 마리가 눈꺼풀의 살얼음을 휘젓습니다. 지느러미의 체온으로 눈꺼풀이 녹아내립니다. 눈꺼풀이 다 녹기도 전...
팝콘 터지듯 활짝 핀 목련처럼 @적적(笛跡) 님 마음도 행복으로 활짝 피는 주말 되기를 기원합니다.🙏
팝콘 터지듯 활짝 핀 목련처럼 @적적(笛跡) 님 마음도 행복으로 활짝 피는 주말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