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출판산업 전반에 오프라인 서점의 위기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서점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서점에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공간 경험의 매력은 여전히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크고 작은 서가를 오가면서 책과의 우연한 만남이 가능하고, 책과 결합한 여러 지식문화 상품도 접할 수 있다.

최근 대형 오프라인 서점들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상품 구성과 공간 모델의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다수의 독립서점은 차별화된 추천 컨셉으로 지역의 문화 커뮤니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소비 구조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오프라인 서점의 위기 극복은 출판생태계 전체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인터넷을 통한 도서의 간편한 구입,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출판 콘텐츠의 성장 등 오프라인과 종이책의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시장 질서가 재편되면서 출판산업 전반의 균형적 성장과 새로운 진흥을 위해 국가별로 여러 정책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구조와 지식문화산업 보호를 위한 도서정가제 적용, 온라인 무료 배송 정책 제한, 지역 서점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많은 오프라인 서점이 경영 어려움 호소

2024년 3월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국내 서점 관련 정보를 담은 『2024 한국서점편람』(2023년 기준)을 발간했다. 2년마다 발간되는 한국서점편람에는 지역서점, 독립서점, 대형 프랜차이즈서점, 대학 구내서점 등 영업 형태의 구분 없이 지역별로 집계하여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총 2,484곳으로 집계되었는데 2022년 2,528곳 대비 44곳(-1.74%)이 감소한 수치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