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은 언제나 하나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0/03
이 계절만 되면 찾아오는 약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심각한 병이 하나 있다. 더운 여름 내내 질끈 동여매고 참아냈던 보상을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계절에 맞는 스타일 변화를 원하는 건지. 이맘때가 되면 지치지도 않고 내 머릿속을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오는 질환이다.

   치료방법은 딱 한 가지 있다. 머리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일단 실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명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뒤따라오는 후유증이랄까 후폭풍이 꽤나 길고 오래가기 때문이다. 치료는 잠깐이지만 후유증은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넘게도 이어진다.

   지난번에 찾아왔을 때는 후폭풍 따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위한 플랜을 실행했다. 덕분에 깨끗이 회복되어 기분이 좋아졌으나,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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