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과 고종

박효영
박효영 인증된 계정 · 언론인이자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3/12/25
사실 식민사관의 핵심은 조선을 무능하게만 묘사하는 것이다. 유독 우리는 유교와 성리학, 당파 싸움 등 조선을 무능한 국가의 이미지로만 소비하곤 한다. 내가 학부 시절 역사학자 박진철 교수의 수업에서 접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런 식민사관적 잔재였다. 의자왕을 여색에 빠진 왕으로 묘사한다거나, 고종을 무능하고 소극적인 겁쟁이로 묘사하는 식이다.

박 교수는 조선의 군신 체제를 왕과 신하의 정치적 견제 시스템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붕당 정치의 폐해로만 바라보고, 왕이 수도를 벗어나 도망가는 의미로서의 '아관파천'이란 용어를 지양하고 '아관이어'를 제안하는 등 이런 식민사관적 역사를 극복하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박 교수에게 새로운 독서토론클럽을 만들어 지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저는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입시위주교육에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언론인의 꿈을 키웠고 2017년부터 고향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 직업 기자로 4년간 활동했습니다. 주로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로 지냈고 2021년 3월부터 다시 광주로 내려와서 독립 언론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야구와 축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102
팔로워 104
팔로잉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