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현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지

무영현 · 세상 곳곳과 영화와 야구를 사랑합니다
2024/01/03
임지는 상구의 소개로 알게 된 신문방송학과 친구다. 같은 수업을 들었고, 또 같은 기관에 인턴십 지원을 해서 함께 면접 준비를 하다가 더욱 친해졌다. 주식 스터디도 함께 하고, 서로 쓴 글도 읽고, 관심사도 공유하고,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듣고…. 그러면서 시나브로 이 애를 좋아하게 됐다.
닮고 싶은 점이 많은, 마음이 강하고 다정한 친구 임지. 임지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우리 삶에는 지난 20년 동안 교점 하나 없었는데―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 건 기이하고 재밌는 일이다.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임지를 만날 때면 순간의 밀도가 무척 높게 느껴진다●

임지, 27세. ⓒ본인 제공

너 보면 ‘대구’가 가장 먼저 생각나. 대구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까지 대구에 있는 학교로 간 거지? 이유가 있어?
응, 나는 대구에서도 칠곡에서 태어나고 자란 칠곡 토박이야. 사실 대학교는 서울로 가고 싶기도 했는데, 삼남매다 보니까 집에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도 반대하셔서 서울 학교는 아예 지원을 안 했어. 그러면 그냥 국립대학교 가야겠다 생각해서 우리 학교 쓴 거고. 경영학과하고 신문방송학과 두 곳에 지원했었어.

두 곳? 왜? 둘 중 더 가고 싶었던 데는 어디야?
제일 가고 싶었던 건 신문방송학과야! 경영학과도 지원했던 건 마케팅 공부가 궁금해서였어. 나는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학교 다니면서 경영학과도 복수전공 해서 공부하고 그랬지. 경영은 또, 어쨌든 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 경영학의 기본 원리라든지 마케팅의 기본이라든지,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신방과에서도 제일 집중해서 공부한 게 광고 관련 수업들이고.

임지가 사랑하는 대구, 칠곡의 어느 길과 임지의 작은 브이. ⓒ본인 제공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