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선택’의 영역이 된 출산

이의성 · 책을 통한 느슨한 연결을 기대합니다.
2021/10/02
안녕하세요, 저는 마흔 줄에 접어든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먼저 저의 정체성(?)을 밝히자면, 저는 딩크를 지향합니다. 우리네 앞 길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니 완벽한 장담은 어렵다는 전제 하에, 지금까지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는 것 뿐인데, 이따금 어느 자리에서 제 소개와 함께 아이가 없다고 하면 제일 먼저 염려와 걱정의 시선, 혹은 뭐라 규정하기 힘든 애매한 시선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원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의학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인건지, 혹은 계획이 없는건지,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 궁금하지만 더 깊게 물어볼 수 없는 듯한 분위기를 느낍니다. 실체를 알 수 없다보니 아이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는 묘하게 저를 비껴가는 현상을 겪다보면, 사람들에게 ‘아이’와 ‘출산’, 그리고 ‘육아’는 굉장히 기본적인 필수 영역에 놓여있다는 사실과 대면합니다.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응당 가닿아야 하는 인생의 step처럼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입견 또한 보이지 않는 시선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전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아이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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