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을 넘어 이순을 바라보며.

예쁘니 · 시골에살고있는 산골소녀같은 예쁜아줌마
2022/03/26
제목 : 모든 것이 저절로 되어지더라.
지은이 : 전 행선

어둠을 깨고 눈 비비며 차가운 물에 세수하고
책상에 앉아 못다한 학습을 한다.
좋은 성적을 얻고 장학금을 받으려고
꼼꼼하게 노트필기 한것을 모조리 외운다.
용돈을 아끼고 조금은 짠순이처럼 돈을 속박하며
종자돈을 모은다.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고 살며 인생을 만든다.
덜 누렸고 덜 가졌고 덜 치장했으나
더 가졌다고 더 누렸다고 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지천명까지 빡쎄게 살았다고 자랑하고
더 빡쎄게 살으라하면 더 이상은 못간다고 하고 싶다.
왔던길 되돌아보니
내가 애쓴것도 내가 주먹쥐고 뛰었다고 
더 높이 더 멀리 간것은 아닌듯하다.
그냥, 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나온 시간을 뭉퉁그려서 표현하자면
내가 지휘권을 쥐고 있었지만 나 아닌 통수권자가
모든것을 되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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