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미안함일까요?

2022/03/21
인구절벽이다. 아이를 안 낳는다. 말이 많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니 왜 이리 미안한 일이 많은지요.
결혼을 선택한 부부들 중 아이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이 이런 미안함 때문은 아닐까요?

어리디 어린 내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 미안함.
한창 뛰어야 할 나이에 갇혀 조심조심 걷는걸 가르쳐야 하는 미안함.
맞벌이로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
외벌이로 풍족하지 못한거 같은 미안함.
이웃집에 얼굴 알고 인사하기보다 경계심을 가르쳐야 하는 미안함.
아이에 미래에 어떤 희망을 주기 어렵다는 미안함.

나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웠지만 내 아이는 이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이 마음이, 어디 하나 마음 편히 아이를 내맡기지 못하는게, 맡기면서도 미안함이 드는건

사회에서 아이를 낳으라는 제도의 초점이 잘 못 된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