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1학년이 지나갔다. ‘내가 꿈꾸었던 대학생활은 이게 아니었는데…’라고 후회하면서 2학년을 맞이했다. 나는 그 당시에 유행했던 모 시트콤을 떠올리며 ‘그냥 재밌게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점 관리는 군대 갔다 와서 하기로 하고 전공 과목은 그냥 공부를 안 하고 시험을 봐서 대부분 C학점을 받았다. 그 성적표를 보며 내 능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했다.
당연히 전체 학점은 곤두박질쳤다. 물론 1학년 때도 별로 좋지 않았던 학점은 2학년 때는 급락하였다. 그렇게 나는 우울한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더욱 우울한 마음으로 군대를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