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를 위해 줄게 Free smile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2/22
언제부턴가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찾아가게 되는 곳이 있다. 그곳에 들어가면 일단 넓고 환한 조명들이 나를 반겨준다. 환한 조명 아래 쿠션감 좋은 푹신한 의자들이 놓여있고, 앉은 자세에 맞추어 의자의 위치도 편안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의자 양옆으로는 각종 도구들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고, 개인용 티슈와 미니휴지통까지 완비되어 있다. 그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움이 생기지만, 일단 다녀오면 개운함과 더불어 일종의 안도감이 찾아온다. 사전에 예약이 되지 않으면 갈 수조차 없기에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하고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미리 방문예약을 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기 전부터 뭔가 느낌이 조금 달랐다. 평소와는 다른 감각에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찾아갔더니 역시나 한 번으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짧은 기간 내에 세 번이나 다시 찾아가야만 했다.

   이 장소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공포를 심어주는 곳이다. 어릴 때부터 이곳에 자주 갔던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그렇다. 반대로 나는 어릴 때 여기에 간 기억이 거의 없다.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정성 들여 설명한 이 장소는 바로 치과다.
   
   내게는 치과에 대한 공포가 없다. 유전적 혜택으로 타고난 건치에 속하는 지라 치과를 가 본 경험이 거의 없고 치료를 받아본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치아관리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이제까지 충치가 생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건 진짜 부모님께 감사하는 것들 중 하나다.

   딱 한 가지 치과에 대한 어릴 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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