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을 돌보다8]어떤 가족을 선택해야 할까
나에게는 두 개(?)의 가족이 있다. 하나는 나를 만든 가족이고, 또 하나는 내가 만든 가족이다.
전자는 부모님과 내 동생으로 이루어진 원가족이고, 후자는 남편과 딸을 말한다. 엄마가 뇌출혈로 수술하고, 수두증이 생기면서 나는 원가족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엄마가 아프기 전에는 부모님과는 1년에 기껏해야 명절 포함 대여섯 번 정도 만났던 것 같고, 남동생과는 1년에 한두 번 보는 게 다였다. 우리 가족은 자주 만나기보다는 각자 잘 지내는 것이 서로를 돕는 길이라고 믿으며 서로 자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다행히 내가 만든 가족, 남편과 딸은 둘이 잘 지내는 것으로 나를 돕는다.
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내 친구들도 남편과 딸이 엄마 간병의 최고의 조력자임을 인정한다. 우선, 딸이 부모의 절대적인 돌봄의 시기를 벗어났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딸은 어떻게 하고 엄마한테 와 있냐고 말하면 딸은 다 커서 괜찮다고 말한다. 딸은 15세 중3 청소년으로 밥만 챙겨주면 나머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무리 잔소리와 간섭을 안 하는 엄마라고 하지...
전자는 부모님과 내 동생으로 이루어진 원가족이고, 후자는 남편과 딸을 말한다. 엄마가 뇌출혈로 수술하고, 수두증이 생기면서 나는 원가족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엄마가 아프기 전에는 부모님과는 1년에 기껏해야 명절 포함 대여섯 번 정도 만났던 것 같고, 남동생과는 1년에 한두 번 보는 게 다였다. 우리 가족은 자주 만나기보다는 각자 잘 지내는 것이 서로를 돕는 길이라고 믿으며 서로 자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다행히 내가 만든 가족, 남편과 딸은 둘이 잘 지내는 것으로 나를 돕는다.
나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내 친구들도 남편과 딸이 엄마 간병의 최고의 조력자임을 인정한다. 우선, 딸이 부모의 절대적인 돌봄의 시기를 벗어났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딸은 어떻게 하고 엄마한테 와 있냐고 말하면 딸은 다 커서 괜찮다고 말한다. 딸은 15세 중3 청소년으로 밥만 챙겨주면 나머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무리 잔소리와 간섭을 안 하는 엄마라고 하지...
@리사 리사님의 말씀도 이해하고, 엄마가 의식이 온전하다면 원했을 방향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엄마의 병이 갑작스럽고 병세가 깊어서인지 아직은 엄마 곁에서 있고 싶은 것 같아요.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보다는 엄마와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이 크고요. 남편과 딸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 덕분에 엄마 간병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제 길게 봐야하니 두 가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글 읽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만든 가족은 그 은혜를 갚아 나가야 겠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가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들도 그분들이 만든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하셨으니
우리도 우리가 만든 가족을 위해 책임감을 다 하는것이 맞지 않을까요?
나를 만든 가족은 그 은혜를 갚아 나가야 겠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가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들도 그분들이 만든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하셨으니
우리도 우리가 만든 가족을 위해 책임감을 다 하는것이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