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지 말랬는데

배민경
배민경 · 생계형 일러스트레이터 . 그림 그려요
2024/05/29

“아빠. 나 병원에서 밥 먹지 말래요. ”


“오호, 그렇구나. 그러면 고기먹을래? 빵 사다 줄까?”



병원에서 밥을 먹지 말란다. 밥을  먹지 말라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거 이야기 인가. 내가 운동량은 충분한듯 보이는데 살이 찌는 것은 먹는 양이 많은 것 같단다. 
스마트폰도 금지 하란다. 손목이 고장났는데 일은 생계 때문에 안 할 수는 없고, 대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란다. 

밥고 안 먹고 스마트폰도 안 하면 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추신. 손목이 나간건 진짜 너무 아프다. 의사선생니은 쉬는 거 밖에 답이 없다는에 난 일해야 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내 손목은 열일해야 한다. 

쉽지 않아. 쉽지 않아요….

그런데 스마트폰 대신 왼손으로 하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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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박사과정 수료 각종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개인전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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