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문명과 자본주의 비판한 극작가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4/05/13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기술문명과 자본주의 비판한 극작가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올해 탄생 123주년을 맞이하는 뒤렌마트(1921~1990), 그의 희곡을 처음 읽었다. 스위스 베른 주에서 태어난 뒤렌마트는 '기술문명과 자본이 결탁하여 만들어 내는 세계, 개별자로서 갖는 인간의 존재 가치를 억압하는 사회나 체제'를 비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작가로서, '투쟁적인 작가, 눈치 보는 일이 없는 작가, 서구에서 가장 혹평을 받는 작가'라는 평판을 얻었다.(p.278작품해설 )

이 책에는 두 편의 희곡 <노부인의 방문>,<물리학자들> 을 담고 있다. 
1955년 발표된 <노부인의 방문>은 3막으로 구성, 귈렌이라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이 물질의 욕망 앞에서 어떻게 변해가고 무너져가는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하게 보여준다. 

경제적으로 파산해가는 작은 도시 귈렌의 시민들은 억만장자 노부인의 방문을 앞두고 분주하게 환영 준비를 한다. 이 작은 도시를 살릴 유일한 방법은 그녀의 돈밖에 없기에 그녀의 방문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과거 그녀와 연인 관계였던 소상인 '알프레드 일'은 노부인이 많은 돈을 기부하도록 설득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드디어 요란한 치장에 '온갖 기괴함에도 불구하고 드문 우아함을 갖'춘 모습으로 노부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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