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비루한 가치를 자처하는 카페운영자들

양수열
양수열 · 양바리스타
2023/06/24


1. 창업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6) 비루한 가치를 자처하는 카페운영자들




필자도 마찬가지로 시작하였지만,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땐 단순 음료 서비스업에 지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에서 검색해 본 몇가지 커피원두를 구입해서 풍미를 확인한 후, 내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커피를 내려 서비스하는, 그야말로 단순하기 그지없는 작업의 일상들로 하루 하루를 지내는 와중에, 근처에 '빽XX'이 들어섰다. (2015년 즈음의 상황)


스타벅스의 고급스럽고 편안한 그리고 비교적 비싼 커피 시장에과는 달리, 보다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가격과 적당한 풍미,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인테리어와 무난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이디야 커피'가 도전장을 내고나서 거센 폭풍과도 같이 사세를 확장하던 그 때 즈음, 프렌차이즈 카페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였다.


그것은 바로, TV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를 한참 올려가며 혜성처럼 등장한 '백XX의 빽XX'이었다.

이 브랜드가 사세를 확장하기 전에는 논현동 홍콩짬봉 본점 인근 구석에 보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5평이나 됐으려나?!)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사실 그 주변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외지인들은 그 존재자체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때였다.


운영이 되고 있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던, 존재 유무도 확인되지 않던 자그마한 크기의 카페 브랜드가 어느날부터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을 겸비하여 프렌차이즈 브랜드로 변신하면서부터 승승장구를 이루며, 스타벅스의 고급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저가형 커피시장을 앞당기는 단초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디야커피가 성공한 사례를 더듬어, 학습효과를 얻은 터라, 파격적인 공세로 영업을 감행하여 전국적으로 약간 소흘해져있던 틈새를 파고 들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고야 있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사라다(샐러드)빵(디저트)을 함께 선보이며, 그동안의 반 가공 식품으로 만들어진 디저트 시장에도 잔잔한 파도를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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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sta.asia | 커피칼럼니스트 양바리스타입니다. 커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수 많은 종류의 커피를 매일 로스팅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직화로스터 : Roa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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