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3/10
시차와 개학 적응(????)으로 정신없었던 2주였습니다. 소개해주신 글들 중 몇 가지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모든 글을 읽진 않지만 많은 글을 읽으려고 노력한 입장에서 2주 동안 푹 빠져있었던 글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자나 깨나 그 주제만 생각했고요, 어딜 가나 주제와 관련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의 주제 앞에서 정렬하는 그 기분 아시나요. 색다르고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람들의 글은 담론에 그치지 않고 폐부를 파고듭니다. 전문성 없는 일을 하면서도 투정 부리지 않았던 자신의 삶에 대한 예찬을 담은 글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분명히 있지만 없는 노동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은 돌봄을 하며 기쁨을 느끼는 모습을 통해 일의 질적 수준에 관계없이 행복감이나 만족도는 높을 수 있으니 노동의 가치를 함부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구직자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담아 표현한 글에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청년들의 모습이 보이고요. 새로운 일자리 간택(?)을 앞두고 과거의 일터에서 마주했던 자신의 모습을 복기하며 조용한 실패까지 예상하고 나름의 대안(?)을 마련한 어느 과학자의 글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가 집에서 편안하게 일하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재택근무의 다른 말은 3잡러입니다. 일, 살림, 육아를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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