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본질주의적 접근과 민주주의의 경합 - 샹탈 무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김승문 · 작가
2024/02/26
샹탈 무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반본질주의 접근 방식

반본질주의적 접근을 말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좌파 포퓰리즘의 계기와 새로운 헤게모니적 운동의 지형을 구축하기 위한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연의 관점은 자유와 평등의 접합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반면 분리적 관점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논의를 전개하지요. 헤게모니는 상존적인 경합의 과정의 가능성(ever-present possibility)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헤게모니적인 경쟁은 사회의 완전한 총체성(전체주의)을 경계하게 합니다.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에 기초한 정치사회의 이해에 따르면, 사회적 맥락과 질서를 획득하기 위한 헤게모니적 실천의 과정에서 지금의 사회가 나타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런 헤게모니적 경쟁이 ‘침전’되어 온 실천의 영역으로 발견됩니다(132). “헤게모니 실천이란 기성 질서가 만들어지고 사회 제도의 의미가 고정되도록 하는 접합 실천”입니다(132).

사물은 생산물이기에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존재 가능합니다. 다만 경쟁으로 존재하는 방식으로 질서화되는 과정 가운데에서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구축되어온 것이지요. 그런 권력관계는 자연적인 질서는 아닙니다(양육강식이 아닙니다!). 항상 질서는 새로운 헤게모니 실천에 의해 도전받고 있으며, 기존 질서를 벗어나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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