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3/23
학창시절 논어를 접했을 땐 이 뜻이 단순하게 친구 간의 우정을 뜻하는 줄로만 알았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그렇게밖에 유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대부분 배웠을 테니까 나도 그리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제대로 된 속뜻을 알게 되니 지금의 정치형태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 가슴이 아프다. 즉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 불역 낙호(不亦樂乎)는 ‘임금에게는 뜻을 같이하는 벗과 같은 신하[朋臣]가 있어야 한다’는 말임을 이제는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임금은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근신(近臣), 후궁 그리고 친족들에게 둘러싸이기 마련이었다. 일반 백성들의 공적인 의견이나 비판적인 견해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럴 때 그냥 그런 신하[具臣]가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붕신(朋臣)이 있어 그가 그런 쓴소리, 비판, 공적인 의견을 듣고 와서 가감 없이 전할 때 성내지 않고 오히려 평소 듣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주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을 때라야 신하들은 쉽게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임금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작금의 윤석열 정부와 비교해 보면 과연 어떠할지 각자의 상상에 맡겨보겠다.
출처: 픽사베이 Johi Smedberg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는 독단도 결단도 아니었다. 우리 국민이 간절히 원했던 것을 이행한 것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140
팔로워 138
팔로잉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