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 싫으면 딥페이크로 응징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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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43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공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N번방 때보다도 심각하고 피해 대상에 오를 수 있는 범위가 압도적으로 넓다. N번방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길들이는 과정이 있었던 만큼 범행의 수고로움과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사태는 그냥 피해자 사진만 구해서 합성하면 되기 때문에 범행이 매우 손쉽고 치러야 할 비용이 제로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관련 법과 제도가 미비한 현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가장 악의적으로 모욕을 주고 파괴력을 안겨줄 수 있게 됐다.
 
▲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 앱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사진=MBC 캡처>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8월29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N번방보다 좀 더 심각하고 피해자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지금 딥페이크를 유포하는 지인 등록방이라고 하는데 지인의 범위도 엄청나게 넓다. 그러다 보니까 이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될지 감이 오지 않는다.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조직 범죄화됐기 때문이다. 피해자 보고 단순히 잘 감추고 사진을 올리지 마라고 얘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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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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