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사회의 이면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5/30
Photo by Niranjan _ Photographs on unsplash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분노가 많고, 사회적으로 갈등도 많으며, 각종 증오와 혐오 또한 넘쳐나는 시대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진단에는 나도 동의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든 '분노' 같은 것들이 실은 그 무언가에 대한 절실한 사랑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 무언가를 향해 분노하거나, 눈을 이글거리고,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의 투덜거림을 느낄 때, 사실 우리는 그 무언가를 어느 순간보다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정치인의 불공정함이나 부정의함, 위선, 부패함을 볼 때마다 너무도 화가 나는 건 실은 그렇지 않은 세상을 너무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백범 김구가 온 세계인이 어우러지는 '문화국가'의 아름다움을 열망했지만, 그런 꿈을 좌절시키는 현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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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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