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숨긴 소금밭 살인사건... “내가 다 봤습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진실탐사그룹 셜록 인증된 계정 · 알리고, 퍼트리고, 해결합니다
2022/12/06
2014년 2월, 한국을 넘어 UN까지 분노하게 만든 염전노예 사건. 인간 이하의 노동을 감내하며 하얀 소금을 생산하던 그 ‘솔트맨’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사건 직후 많은 사람이 분노했지만, 분노와 슬픔이 가라앉은 이후의 일까지 챙기는 사람은 적었다. 당시 경찰이 섬에서 데리고 나온 염전노동자는 약 400명. 이들은 금방 소리 없이 흩어졌고, 일부는 다시 아무도 찾지 않는 존재가 됐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이들을 찾고 싶었다. 사라졌으되 아무도 찾지 않은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섬 사람들이 숨긴 소금밭 살인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우연이었다. 물에 떨어진 소금처럼 사람 하나 흔적 없이 지웠건만, 하필이면 “동네 바보”가 입을 열었다.

“내가 다 봤는데… 누굴 바보로 아요? 지들은 그렇게 똑똑하다면서, 왜 사실대로 말을 못해. 말을 안 하면 벌어진 일이 없던 게 되나부지? 치….”

주민들에게 무시당한 그의 기억력은 놀라웠다. 다 녹아 사라진 줄 알았던 사건이 그렇게 물 위로 떠올랐다. 경찰, 검사가 몇 번을 물어도 그의 말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 순간 경찰 앞에서 웃옷을 올려 “배를 깠다”. 가로로 약 30cm 그어진 칼자국이 선명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진실탐사그룹 셜록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문제 해결까지 지향하는 탐사보도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입니다
242
팔로워 2.2K
팔로잉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