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감사했던 점을 생각해보니 참 많았던 거 같다.

다정한 당신과 함께 하면서, 투덜 거리고 예민한 날 잘 받아주고 안아주면서 품어주는 당신에게 감사했고, 매번 예민한 순간에 예민해서 와라락 하는 나를 받아주고, 이후 내게 천천히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당신이 감사했다.

어떤 순간엔,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말이 크게 없는 말에 대해선 많은 시간을 그 주제의 대화에 쓰지 않는 느낌이다.

물론 꼭 들어줬으면 하는 대화에, 그런 행동을 취할 땐 머리 콩! 하고 싶은 생각이 설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감사했달까

집에가면서 오늘 하루 즐거웠지만, 피곤했고 피곤했고 피곤해서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