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관한 엇갈린 시선 –몇몇 20대의 이야기
2023/02/05
이태원 참사에 관한 엇갈린 시선 –몇몇 20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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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이 지났다. 참사 100일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던 시도가 무산되고 시청 앞 광장에 자리잡았다. 이 와중에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고 유족 중 한 명이 실신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 설치를 금지한 서울시는 6일까지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고 유족들과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24시간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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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을 둘러싸고 우리 집에서는 작은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시간, 다른 사람과도 비슷한 류의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생각이야 사람마다 다르고, 시선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곳을 향하게 마련이지만 나와 다르면 이단이고 틀려먹었고 불의하다고 낙인찍기 십상인 요즘 분위기에서 이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다른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순화시켜서 (말은 훨씬 과격하고 사나웠다.) 정리해 보기로 한다. (논쟁할 의사 없고 최대한 그들의 목소리를 살렸음. 할 말 있으시면 이성적으로 타일러 주시면 됩니다. 제 담벼락 관전자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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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하라는 말 자체가 2차 가해고,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건 유족들더러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저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요. 이건 데모하고 싶은 사람들이 유족들을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걸 그만하시라는 겁니다. 벌컥 화내지 마세요. 화를 내면 얘기가 되겠어요. 어떤 사안에 동의하는 사람들끼리만 공유되는 정서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당장 이태원 참사에서 죽어간 건 20대들인데 막상 시위하는 거 보면 20대는 거의 보이지도 않던데요. 죄 4~50대 아저...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저도 이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경찰과 용산구청이 대비를 못한것도 맞고,
행자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해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어이없게 돌아가신 분들과 그 가족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비통하실까요. 아마 평생 그 트라우마를 갖고 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동분향소 유지와 진실을 밝히라는 주장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세월호때와는 다르니까요. 원인은 너무 분명하잖아요.
대처 못한 경찰 수뇌부는 처벌받아야 되겠지만,
어떤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어딜가든 기회만엿보는 기회주의선동꾼들이 문제 참사자체는 슬픈일이고안타까운데 덮어놓고 정부탓하는건 국힘이나 민주당이나..ㅡㅡㄱ 근데 아직까지도 색깔론하는거보면 아직 우리나라정치는 조선시대부터한발짝도 진보하지못했다
잘 읽었습니다. 귀를 기울일 대목들입니다.
합리적인척 하면서 "집회에 반대하는 이유는 그 집회에서 보이는 의도 때문입니다."라며 의도타령 궁예관심법 소환하는 비루한 논리.
잘 읽고 갑니다. 본문만큼 목소리 높이며 어깃장 놓는 건 무서워서 차마 못 하고 있지만 본문에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다만 한 가지 굳이 꼽자면, "유족들을 활용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 이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 서사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서요.
진보단체들이 유가족들을 이용한다고 욕하면서 정작 유가족들이 “내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라.”라고 말하면 도대체 뭐가 궁금하냐고 묻는게 인상적이네요.
본인이 사건과 사건 수습에 관심가지기도 귀찮고 유가족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알고 싶지도 않은걸 "20대들의 개인주의"로 포장한거 아닙니까?
진보단체들이 유가족들을 이용한다고 욕하면서 정작 유가족들이 “내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을 밝혀라.”라고 말하면 도대체 뭐가 궁금하냐고 묻는게 인상적이네요.
본인이 사건과 사건 수습에 관심가지기도 귀찮고 유가족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알고 싶지도 않은걸 "20대들의 개인주의"로 포장한거 아닙니까?
저도 이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경찰과 용산구청이 대비를 못한것도 맞고,
행자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해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어이없게 돌아가신 분들과 그 가족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비통하실까요. 아마 평생 그 트라우마를 갖고 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동분향소 유지와 진실을 밝히라는 주장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세월호때와는 다르니까요. 원인은 너무 분명하잖아요.
대처 못한 경찰 수뇌부는 처벌받아야 되겠지만,
어떤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어딜가든 기회만엿보는 기회주의선동꾼들이 문제 참사자체는 슬픈일이고안타까운데 덮어놓고 정부탓하는건 국힘이나 민주당이나..ㅡㅡㄱ 근데 아직까지도 색깔론하는거보면 아직 우리나라정치는 조선시대부터한발짝도 진보하지못했다
합리적인척 하면서 "집회에 반대하는 이유는 그 집회에서 보이는 의도 때문입니다."라며 의도타령 궁예관심법 소환하는 비루한 논리.
잘 읽고 갑니다. 본문만큼 목소리 높이며 어깃장 놓는 건 무서워서 차마 못 하고 있지만 본문에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다만 한 가지 굳이 꼽자면, "유족들을 활용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 이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 서사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