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시장 이해하고 가스비를 욕하자

셀즈닉 · 대도시 월급쟁이
2023/01/29
0. Intro

요즘 가스비가 난리다. 일단 가스비가 오르니 화가 나고, 화가 나니 범인을 찾아야 한다. 누가 우리의 가스비를 올린 범인인가? 이제 그 범인을 찾아 돌을 던져야겠다. 우선 전 정권과 현정권이 소환되고 푸틴이 소환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파성까지 겹치며 ‘팩트’는 시나브로 논의에서 배제되었다. 싸움 자체를 원하는 사람이나, 표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에게 ‘팩트’는 사치이겠지만,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는 ‘팩트’가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그 ‘팩트’에 다가서기 위해서 천연가스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도 가스비가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중에는 평소에 똑똑한 사람들도 이상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결국 나는 이것이 천연가스 시장의 독특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화가 난다고 화풀이 할 대상을 찾기 전에, 천연가스 시장의 독특함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리고 이 천연가스 시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욕을 하더라도 욕을하시라. 


1. 천연가스 시장의 유니크함

천연가스는 여느 원자재 시장과 다르다. 상품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해서 “원유시장과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당연히 천연가스 시장을 원유시장과 비슷하다고 전제하고 논의를 진행하니 엉뚱한 결론에 도달한다. 차근 차근 살펴보자.


2. 천연가스와 LNG

천연가스는 땅이나 바다에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인간이 이 가스를 꺼내서 쓴다. 천연가스를 채굴하면, 동굴 같은 곳에 기체로 보관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기체로 보낸다. 천연가스 소비자(가정, 산업시설, 발전소 등)은 이 가스를 받아서 사용한다. 그래서 천연가스 매장지에서 파이프라인을 깔아 소비지로 보낸다. 이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 생산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어 수출된다.

천연가스는 보통 석유와 함께 매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굵직굵직한 산유국들이 천연가스도 같이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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