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 이불

파란하늘 흰구름
파란하늘 흰구름 · 파란하늘 흰구름
2022/10/02
바야흐로 이제 막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온 환절기이다.
덕분에 조석으로 일교차가 크다. 나는 이맘때면 환절기 증상들이 나타나서 고생을 좀 한다. 눈 가렵고 연거푸 일어나는 재채기에 눈물샘이 마르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콧물과 코막힘에, 립밤을 자주 발라도 입술은 금방 건조해진다. 뿐만 아니라 코맹맹이 소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기 걸렸니?"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얼굴에 뚫린 모든 구멍들(눈코입)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지금보다 더 정신없이 바빠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을 적에는 신체에 나타나는 이러 저러한 증상들로 "벌써 가을이 왔구나" 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요즘 나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이맘때면 이런 나를 잘 알기에 엄마는 이불부터 챙긴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챙겨주는 이불은 그냥 이불이 아니다. 이 이불로 말할 것 같으면, 엄마가 그 옛날 시집오셨을 적에 외할머니께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9
팔로워 13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