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처럼 당당한 파워포즈를 하는 날이 되라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1/11
오늘 날짜를 보니 11월 11일 이네요.
숫자가 쫙쫙 뻗어있어서 힘이 느껴집니다.
아침에 이 숫자 앞에서 절로 허리가 꼿꼿이 세워집니다.
바람은 차지도 않고 어제까지 깊은 시름에 빠졌던
단풍나무가 오늘아침 엔 기운을 차린듯합니다.

11월에 유독 안개가 많은 북독일은
더러 2주간 내내 안개로 시야가 좁아지고
두툼한 외투를 걸친 사람들의 어깨를
축늘어지게 하지요.
목젖이 여위어지고 눈동자엔 광채잃은 빛이
마치 몇일간 밤을 세운 피곤한 모습으로 됩니다.

11월은 늘 내게 우울하고 불운하다 느껴지는
달이었는데 오늘 11월11일 날짜를 공책에 쓰다보니
볼펜끝에 힘이들어갑니다.

십일월이 더이상 맥이 빠지는 달이 아니게 될거라는
느낌이듭니다.
여기엔 예전에 인지하지못했던 강력한 전투력이
봉인되어 있었다는겁니다.

에이미 커디 는 파워포즈 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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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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