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지, 너를 없애는 방법은.

봄날 · 우리의 봄날은 지금이에요.
2022/03/21
눈치 없이 자꾸 올라오는 네 이 녀석,  
널 어찌해야 하겠니,
볼 때마다
마주할 때마다
거부하고 싶은데,
선택권은 언제나 너의 ​몫.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너의 목적은 단 하나
만개한 붉은 꽃으로 수를 놓는 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않은 나의 목적도 단 하나

진자리마다 뿌리고 간 누런 속내를 지우는 일. 
 
강펀치로 제압해버릴까,
​하얀 솜방망이로 눌러버릴까, 
이 고얀 녀석. ​
​​억지를 써서라도 잡겠다고 나서면 
고운 길에 피고름을 내겠다고 독기를 품겠지.

더 이상 이런 외줄 타기는 하고 싶지 않아.
제발, 우리 여기서 그만해.
​제발, 내 얼굴에서 나가란 말이야, 이 뾰루지, 고얀 녀석아.

40대가 넘은 나이에도 신경쓰이는 뾰루지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몸이 편해야 할까요, 마음이 편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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