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내딛다
다시 한발 되돌아온다
너무 급하게 느껴질까
너무 서툴게 느껴질까
한발 뻗기에도
내 고민이 담겨진다
손이 먼저 뻗어갈까
말이 먼저 뻗어갈까
아차 싶어
다시 한발에 집중한다
이러다 늦는건 아닐까
속도를 내다 튕겨지진 않을까
조바심에
발을 떼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반발
다시 한발
다시 더 반발
차근차근
하나 둘씩
이 발끝이 향하는
그 자리에
그 목표에
탈이 나지 않게
한발에 집중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어찌보면 서성이고
나에게는 큰 발검음인
이 한걸음을